분류 전체보기20 적게 쓰고 제대로 말하는 키워드 스피치 여러 국가, 전국 각지에서 열린 토론대회의 운영자 혹은 심사 위원으로 참여해보면, 토론 입문자, 경험자 상관없이 자주 보이는 습관이 있다. 바로 자신의 노트에만 시선을 고정한 채 스크립트를 그대로 읽는 것이다. 분명 남들과 같이 많은 조사를 거치고 많은 과정들을 통해 스크립트를 만들었을 것이다. 긴장이 되어서 그럴 수도 있고,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지만, 스크립트를 앵무새처럼 따라 읽는 것은 여러 면에서 '치명적'이다. 일단 전달력에 문제가 생긴다. 스크립트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소통'보다는 읽기'에 초점이 맞춰져서 준비한 내용을 올바르게 전달하지 못한다. 청중이 발표자의 말을 통해 이해하는 것은 일부일 뿐이다. 청중을,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표정으로, 시선으로, 감정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2023. 8. 2. 청중의 머릿속에 지도를 그려주는 이정표 제시하기 팀원 간의 협의를 통해 나온 아이디어를 논리 관계에 따라 묶고, 명분과 실리의 측면에서 논거를 구성해 청중이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논리를 구조화했다면, 토론 대담을 할 모든 준비는 마친 셈이다. 이제 준비한 내용을 상대방과 청중에게 잘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 본격적으로 토론을 해나가면서 전달력을 높이는 방법의 하나로, 구조를 갖춰 말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이미 논리 구조화 과정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에 대한 자신의 지도를 머릿속에 그렸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토론에 임하면 자신이 그린 지도를 남들도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어떠한 이정표도 제시하지 않은 채 서론에서 본론으로, 한 논거에서 다른 논거로 넘어가는 것처럼 말이다. 토론자는 준비 과정을 통해 그린 지도를 나만 아는.. 2023. 8. 2.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기는 논리 구성하기 논제를 분석하고 말할 내용을 정리한 후 대담을 연습하는 것은 토론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논거를 구상하고 난 후에 거쳐야 할 단계가 아직 하나 더 남아 있다. 바로 생각해낸 논거들을 청중이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배열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논거라도 제시되는 논거 순서에 따라 전달력과 설득력이 달라진다. 각 논거는 나름의 분류 기준에 따라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 논거들이 모여 나의 입장과 관점을 뒷받침해주기 때문이다. 즉, 독립적으로 구성된 각 논거는 논리의 틀 안에서 유기적으로 얽혀 있다는 의미이다. 논거를 배열하는 방법에는 시간순으로 배열하거나 원인과 결과 순으로 배열하는 기본적인 방식부터 거시적인 것에서 미시적인 것으로 내려가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다만 논거가 무엇인지, 논.. 2023. 8. 1. 세상의 모든 주제를 분석하는 3가지 렌즈 세상에는 무수한 이슈가 존재하고 언론 매체에서도 매일 수천, 수만 개의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정보량이다. 다행인 건 정보 혹은 이슈들이 일종의 패턴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패턴을 이해하면 복잡해 보이는 이슈를 더욱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비슷한 양상의 정보를 묶어 패턴을 찾고 단순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한정된 시간과 자원 안에서 최적의 아이디어나 대안을 찾아야 하는 모든 사람에게 유용한 작업이다. 토론의 패턴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맞교환 토론, 상충 토론, 판박이 토론이다. 먼저 맞교환 토론은 서로 대립하는 측이 옹호하는 가치가 모두 긍정적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토론이다. '맞교환'이라는 용어에서 짐작할.. 2023. 8. 1. 이전 1 2 3 4 5 다음